3/04/2010



춘희, 손가락으로 프레임 만들어 여기저기 구도를 잡아본다. 운전대 앞에 놓여있는 시든 장미꽃까지.
철수 : 뭐해? 헷갈리게.
춘희 : 응? (하며 철수 얼굴을 프레임으로 잡아본다)
철수 : 그만 하라니까.
춘희 : 이렇게 하면 다 의미가 있어보여.







철수 : 야, 미술관 같은델 뭐하러 가냐?

....
춘희 : 네모난 창틀 밖으로 보이는 풍경같잖아.


춘희 : 항상 몇 년뒤의 내 나이를 생각해보면 끔찍했는데 막상 그 나이가 됐을때 담담할 수 있는건 나이를 한살씩 먹어서인가봐. 그럼 그다음 나이가 그리 낯설지만은 않거든.
철수 : 나, 참. 무슨 사춘기 소녀라고. 넌 아직도 철이 덜든 것 같아. 옛날같으면 그 나이에...
춘희 : 평균수명이 길어졌으니까 철도 그만큼 늦게 드는 거야, 모두.